강동 고은빛 여성병원 임신,출산 분만실 입원실 후기

비록 제가 임신은 못하지만 배우자로 보호자로 산부인과에 100% 같이 동행하며 느낀 점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은빛 여성병원에서 임신, 출산, 분만실, 입원실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려고 해요. 저는 강동 고은빛 여성병원을 선택하고 동메아리 원장님에게 진료를 받고 자연분만으로 염재호 원장님이 아기를 받아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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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계획, 임신계획 현실적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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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 출산가방 리스트 총정리

 

강동 고은빛 여성병원을 선택한 이유

응급시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라는 말을 들었지만 확률적으로 그보다는 좀 더 마음이 가는 쪽으로 정하기로 했고, 맘카페, 유튜브 등등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결정하게 됐어요

 

 

1. 산부인과 전문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마취과 2명, 내과 1명, 외과 1명으로 출산에 필요한 응급처치를 모두 가능했어요.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가 10명이나 돼서 당직근무자의 피로도가 적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2. 편의시설

고은빛은 건물 자체가 산부인과 건물로  5, 6, 7, 8 층이 입원실로 주로 1인실에 4인실이 소수 있어서 대부분 출산하신 산모들은 1인실을 사용하게 돼요.

그리고 지하 1층에는 힐링센터가 있어 마사지, 족욕, 아쿠아젯, 샴푸도 할 수 있어요

3. 24시간

당연하겠지만 365일 24시간 응급출산이 가능하고, 전화상담도 24시간 가능합니다.

4. 산부인과 원장님

가장 중요한게 후기인데, 먼저 출산한 선배 엄마들의 후기가 좋으신 원장님에게 진료받고, 출산하고 싶었어요. 많은 후기 중에 언급이 가장 많은 원장님이 계신 곳을 찾다 보니 고은빛으로 좁혀지더랍니다. 

 

고은빛 여성병원 층별 안내에요!

임신 : 지하 1층, 1층 , 2층

출산 : 지하 1층, 3층, 4층, 5~8층

을 주로 이용하실 거예요!

임신 중 진료

3개월간의 고생 끝에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고 긴장감반 기대감반으로 산부인과 첫 진료를 받습니다. 저희는 동메아리 원장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말씀, 설명을 차근차근 잘해주시고 엄마의 심리상태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주셨어요.

 

임신확인을 하고, 임신확인서를 받아 동사무소에 제출해 임산부 뱃지도 받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신청합니다. 이때까지 완전 초보 엄마, 아빠라서 뭐가 뭔지 모르고 실감도 안 나고, 뭘 신청해야 하는지도 모르던 시기였어요.

그래도 병원, 동사무소에서 안내해주는 게 많았고 인터넷에서 많이들 알려줘서 챙길걸 잘 챙긴 것 같아요.

 

1. 임산부 뱃지 받기

동사무소에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기초검사, 엽산, 손수건, 무료검사 등등 안내해주고, 임산부 뱃지를 받을 수 있어요! 대중교통 탈 때 임산부 뱃지 하고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비켜주고, 주변 사람들이 나서서 비켜달라고 말씀도 해주더라고요 꼭 받으세요!

2. 임신, 출산 진료비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진료비 지원이에요. 100만 원까지 지원되니 이것도 꼭 받으셔야 해요

저는 롯데 국민행복카드를 만들었어요!

http://www.voucher.go.kr/voucher/pregnancy.do

3.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서울 거주자에 대해서 임산부 교통비 지원을 해줘요. 7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저는 우리 카드로 신청했어요!

https://www.seoulmomcare.com/main/main.do

 

진료받을 때 팁을 드리자면 저희는 직장인으로 평일에 일하느라 주말에 병원 진료를 받았어요.

토요일 진료 시작시간이 오전 9시인데 조금만 늦어도 1~2시간은 기본 기다리게 됩니다. 저희는 처음 임신확인 하기 위해 진료받았을 때 2시간 기다렸어요. 9시에 맞춰서 갔는데....ㅎㅎ

그래서 저희는 8시 20분 정도까지 가서 줄 서서 기다렸습니다. 8시 20분에 가도 앞에 3명 정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쯤 가면 항상 출산하신 분들의 소독, 진료가 끝난 후 첫 번째로 진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출산, 분만실 

 

4월 29일 새벽 3시 양수가 터졌어요. 이때는 양수인줄 모르고 이게 바로 이슬...? 했었죠.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계속해서 투명한 액체가 나오면 양수가 파수된 거니 병원 방문하라고 했었지만 계속 보니 투명한 액체가 더 안 나오고 10~20분 간격 진통이 왔었어요.

그래서 양수가 터진 건 아니구나~ 하고 집안 청소하고 급하게 아기 물건들 소독하고, 매트 깔고, 빨래하고 태평하게 부랴부랴 집안일을 시작했었어요. 그러다 진통이 점점 7분, 5분 간격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늦기 전에 병원 가보자 해서 병원 갔더니 양수가 터졌다네요? 바로 입원하고 링거 꽂고 자연분만 준비를 바로 하게 됐습니다

 

양수가 터진경우 48시간 내에 아기가 안 나오면 위험해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입원, 수술 동의서도 받고 초조하게 기다림의 시간으로 들어갔어요. 이때 자궁문 1.5센치...? 

아내 왈 : 1.5센치가 이렇게 아프다고?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고, 아내는 진통이 점점 심해지고, 아기 심장박동수가 떨어질까 계속 지켜봅니다.

진통이 5분 간격에서 3분, 2분 간격으로 떨어져요.

계속해서 간호사님이 오셔서 내진을 하고 3센치. 이때 무통주사를 맞습니다.

무통주사를 맞고 아내는 한숨 돌리고 잠시 잠도 잡니다.

 

 

계속되는 진통, 진행되는 분만 준비로 저는 바깥에서 숨죽이고 기다립니다.

밖에는 어느덧 아이를 받을 요람이 준비되어 있어요. 눈물이 납니다

아파하는 아내 생각, 곧 맞이할 아기생각

 

자궁문 4센치 열리고 좀 버티다 무통주사 한방 더 맞고, 무통효과가 끝날 즈음 분만 준비를 시작해요.

힘주기연습, 호흡연습.

그리고 자궁문이 10센치 열렸을 때 염재호 원장님이 오셔서 10분 만에 아기 받고, 꿰매고 끝.

 

남편 입장에서 지켜보니 출산은 의사 선생님보다는 아내가 전적으로 90% 이상 하는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혼자 감내하면서 호흡하고, 힘주며 아기를 출산하고, 병원에서는 그 과정을 엄마가 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는 느낌입니다.

 

 

입원실 1인실

양수가 터진 후 24시간 만에 산모, 아기 모두 건강하게 출산을 하게 됐어요. 진통에 죽을 것 같다던 아내도 출산하고 아기를 받는 순간 다 잊고 아기를 안아봅니다. 아내는 이때 정신이 없으니 눈물도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새벽 3시 출산을 마치고, 입원실 입실을 위해 11시까지 분만실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1인실의 모습이에요. 가운데 보이는 침대가 산모가 자는 모션배드, 뒤쪽 침대가 보호자가 자는 침대

보호자침대는 매트리스가 상당히 안 좋아요!! 푹푹 꺼집니다. 불만이에요.

 

 

 

가장 중요한 화장실인데요. 좌변기 옆에 좌욕기가 따로 있어요. 이때는 몰랐는데 조리원을 가보니 좌욕기가 따로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알겠더랍니다. 좌욕기의 성능이 더 좋고, 건조도 잘됩니다. 2번 연속 좌욕을 해서 더 청결하기도 합니다.

저희 방은 바깥이 잘 안 보여서 조금 답답했지만 금방 적응하고, 할 일이 많아 바빠서 정신없어 나중엔 그런 것도 몰랐네요. 

 

고은빛에서는 헤어드라이기를 빌려주니 챙겨가지 마시고 빌려서 쓰시면 돼요! 조리원은 보통 드라이기가 있으니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넛방석도 대여가 가능하니 빌려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진통제 주사가 8시간 정도면 끝나는데, 진통제 효과가 끝나면 바로바로 500번 전화해서 진통제 주사 놔달라고 이야기하셔야 해요!!

 

회복, 힐링센터

힐링센터는 출산 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출산 전엔 산전마사지 1회가 무료로 제공되고, 출산 후엔 산후마사지 1회를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산후에는 산모가 머리 감기가 힘든데, 샴푸실이 따로 있어서 남편이 머리 감겨주며 이야기하기 좋았어요. 

 

힐링센터에서는 마사지, 아쿠아젯, 족욕, 샴푸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아내는 마사지는 쏘쏘, 아쿠아젯 쏘쏘, 족욕은 회음부가 아파서 힘들었대요.

가장 만족도 높았던 건 샴푸실이었어요. 며칠간 못 감은 머리가 뽀송해졌다며 좋아하더랍니다.

 

 

위 사진이 샴푸실 사진이에요!! 미용실처럼 전동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머리 감고 말릴 수 있었어요.

 

출산과정을 겪어보니 진짜 아빠가 된 게 실감이 나고, 인생의 무게감도 느껴지고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나마 하게 되는 기회였어요. 그리고 출산을 겪은 엄마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게 되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랍니다. 아내에게 평생 잘해줘야겠어요.

 

출산을 앞두신 모든 분들 파이팅!!